건강한 작업/방문재활

듣고 싶으니까(6)

작업톡톡 2021. 3. 25. 10:19

난청 어르신은 이제 노력을 합니다. 눕거나 책만 보던 일상은 보청기를 끼고 동네를 산책하는 일과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동네 이상의 거리를 걸을 때면 어지러움이 점차 심해져 불안해합니다. 그럼에도 즐거워합니다.

"아주 잘 들려요. 이렇게 잘 들릴 줄 몰랐네요... 선생님 고마워요. 요즘에는 예배시간에 말씀도 잘 들려요. 보청기가 책을 볼 때 걸려서 좀 불편한 것 외에는 괜찮아요. 선생님과 약속한 대로 매일 아침 동네도 한바퀴씩 돌러 나가요. 밥도 잘 챙겨 먹고요. 바빠도 밥 잘 챙겨먹고 운전 조심해요. 선생님"

난청 어르신은 작업치료사에게 조언도 건내며 어르신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아직 원인을 모르는 어지러움증 등으로 낙상 위험이 있습니다. 동네를 걷는 중간중간 쉬는 장소를 정해둡니다. 소리가 안들려 대화가 종종 끊기지만, 즐거워하는 난청 어르신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사용하는 즐거움을 알아갑니다. 이번 겨울이 지나면 보건소와 복지관, 정신보건센터, 정신병원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에도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그 의지를 통해 세상에 다시 나오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듣고 싶으니까.. 그 욕망에 대해서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듣고 싶으니까.  끝.

 

'건강한 작업 > 방문재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듣고 싶으니까 (5)  (0) 2021.03.25
불편한 에어컨 (1)  (0) 2021.03.25
듣고 싶으니까(4)  (0) 2021.03.12
듣고 싶으니까(3)  (0) 202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