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작업/방문재활

듣고 싶으니까(3)

작업톡톡 2021. 3. 10. 21:24

 

며칠 후, 꽃샘 추위에도 작업치료사와 난청 어르신은 이비인후과에 갔습니다.

이비인후과에 가보니 지난 번 청력검사 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토대로 의사는 말합니다.

 

"소리를 구분하는 것에 문제가 있으시네요. 보청기를 착용하면 좀 더 구분할 수 있어 듣기 좋아질거에요."

 

어르신에게 맞는 보청기가 필요하겠다 생각한 작업치료사는 사전에 알아 본 보청기 지원 사업을 말합니다.

 

"어르신, 이번에 oo에서 하는 보청기 지원 사업이 있어요. 전국에서 10명 만 지원한다고 합니다. 어르신이 기준에 맞아서 같이 신청서를 작성해 볼까요?"

 

난청 어르신은 격양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씀하십니다.

 

"되지 않아도 좋다. 그래도 지원은 해보고 싶어요. 선생님"

 

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작성합니다. 서류에 신청사유에 관해 무심결에 묻던 작업치료사는 되레 혼이 납니다.

 

"듣고 싶으니까, 그 욕망에 대해서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그런데 이런 서류 쓰고 내가 왜 그런지 자꾸 언급해야 하는 것이 싫어요. 이미 서류로 증명된 것을 다시 사유로 적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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