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으니까, 그 욕망에 대해서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난청 어르신 어느 햇살 좋은 출근길입니다. 작업치료사는 신호를 기다립니다. 건널목을 걷는 중 동료를 만납니다. 동료는 어제 다녀온 집에 홀로 지내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합니다. "다리가 불편하지만 남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일어나지도 않으셨어요. 어떻게 다쳤는지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하시고 대뜸 화만 내셔서, 도망치듯 나왔어요. 선생님이 한 번 가보면 어때요?" "똑똑, 계세요? 보건소에서 나왔습니다." 작업치료사는 문밖에서 기다립니다. “누구라고요?” 난청 어르신이 묻습니다. 작업치료사는 다시 인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저는 보건소 근무하는 작업치료사예요. 어르신,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나 보러 왔어요.” 난청 어르신은 버럭 소리를..